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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도비결(導祕訣)

[도비결을 찾아서16]당령과 인사령

당령과 인사령

 

세상이 미친 듯 회오리칩니다. 하늘도, 땅도, 사람도 회오리 속에 있습니다.

하늘에선 때를 잊은 눈비우박이 쏟아지고,

땅에선 화산이 폭발하고 씽크홀이 폭폭 생겨납니다.

나라안에서는 환자를 볼모로 의료대란이 일어났습니다.

책임소재를 묻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태를 지켜보며 드리고 싶은 말 한마디는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의사라면 지위나 현실적 보상 차원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는 직업입니다. 한마디로 지도자급이잖아요.

물론, 그들 개개인의 인격과는 별개입니다만 그렇더라도 한 사회를 선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을 포기할 수가 없는 이 마음을 어찌할까요.

 

요즘은 도비결을 공부하며 탄허스님의 일생과 사상에 푹 빠져 있습니다. 필연적으로 정역과 천부경도 접하고 있습니다.

공부는 고구마 넝쿨 같습니다.

하나를 알게 되면 줄줄이 관련된 공부들이 따라올라 옵니다.

그래서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순간, 공부는 시작되는 것인가 봅니다.

탄허스님을 알게 된 건 도비결을 만난 것만큼 제게는 행운입니다.

왜냐면, 작금의 의료계 행태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후천이 열리는 정역의 시대입니다.

포스트 문왕 팔괘 이후 지금까지는 진태가 합덕되어 중국과 미국이 주축이 되었으나 정역에서는 진괘가 바뀌어 간괘가 되었고 이제 대한민국과 미국이 합덕되어 세계를 이끌 주도국이 되었다는 해석 때문인거지요.

개인적으로야 몇 년전부터 들어왔고 굳게 믿고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부쩍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네요.

현재 불교계에서 걸출하게 드러난 문광스님 덕분이 큽니다.

어쨌거나 갑진이 제게는 갑진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인데 탄허스님을 공부하다 보니 매립지갈이라는 사자성어가 주역괘처럼 생겨나 사라지질 않습니다.

매림지갈5세기 중국 육조시대 유의경이라는 사람이 쓴 세설신어라는 책에 나온다고 하는데요. 삼국지의 조조가 대군을 이끌고 출병했을 때 길을 잃어 지친 군사들에게 저 산만 넘으면 매화나무 숲이 있다고 해서 사기를 올렸다는 내용이죠.

매화매, 수풀림, 그칠지, 목마를 갈을 쓴답니다.

비슷한 이야기로 18세기 나폴레옹의 석류 일화도 있어요. 시대적으로 보면 뭐 몇 대 후손인지 까마득한 일입니다.

혹자는 이 이야기들에서 거짓말로 사람을 현혹했다고 해석하는데 참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해석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명백하게 희망을 준 발언이잖아요.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어도 의사라면 희망이 되는 존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내 밥그릇 챙기겠다고 저러는 꼴을 보고 민초들이 무엇을 생각할까요?

모르기는 해도 이 사태가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결과를 얻지 않을까 합니다.

땅속에서 거름이 되어 계신 탄허스님께서는 무슨 말씀을 해 주실지 한 말씀 청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도비결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월지라고 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죠.

월지는 내가 태어난 자리니까요. 어머니의 자궁입니다. 그 자리에서 열 달을 크다가 때가 되어서 세상에 나온 순간 내 운명의 큰 틀은 정해져 버립니다.

그 틀은 내게 이름표인 격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오늘 다룰 당령과 인사령을 만들어 주기도 한답니다.

 

당령이란 하늘이 그 명조에게 어떠한 임무를 부여한 것을 말합니다. 너는 이러저러하게 살아라. 그렇게 살면 전생의 어긋진 업을 균형 잡을 것이고, 그것이 곧 이생에서 너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니라.

하늘이 내게 임무를 부여했다고? 무슨 임무?

그게 무슨 임무든 하늘이 내게 어떤 임무를 주었다는 것은 참으로 멋지지 않으세요?

하지만 상담을 하다 보면 당령을 얻고서도 자신이 뭘 하면 좋을지를 모르는 내담자들이 많습니다. 진로를 결정해야 할 청소년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중년에 훌쩍 들어선 분들도 그렇게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타깝지요.

그렇다는 건 지금까지 살면서 자기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무엇을 할 때 보람찼는지 같은 것들을 반조해 보지 않았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당령을 얻지 못하고서 자기의 일을 찾아 보람차게 사신 분들도 많아요.

이런 사실을 볼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꾸준히 들여다보며 준비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당령을 얻은 분은 당령대로 살 것이고, 얻지 못하신 분은 나름대로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삶을 살겠지요.

 

다음은 인사령입니다.

인사령은 당령과 약간 차이가 나는데 내게 주어진 역할이라는 점은 같아요. 하지만 당령이 의무라면 인사령은 선택이라는 여지가 있습니다.

내 삶의 무대가 기업이라면 당령은 오너에 해당하고 인사령은 제 2인자에 해당합니다. 2인자야 굳이 싫다면 선택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어요?

하지만 묘한 것이 인사령을 가진 사람은 꼭 그렇게 살아간다는 겁니다.

2인자는 실적에 따라 대우를 받습니다. 실적이 좋으면 큰 인센티브를 받지만 일을 그르치면 질책이 따르지요.

 

당령과 인사령은 월지에서 만들어지구요.

월지의 지장간 중에서 만들어져요.

해당 글자가 어느 궁에 있는지에 따라 거기 맞추어서 일어나요.

천간에 있다면 조상, 초년, 국가, 문서나 라이센스 영역에서 일어날 것이고요.

월간에 있다면 부모, 청년, 사회생활에서 일어날 것이고,

일간에 있다면 나의 정체성, 중년, 내 건강에서 일어날 것이고,

시간에 있다면 나만이 아는 지식, 취미, 자녀 또는 배우자에게서 일어날 것입니다.

물론, 이 해석은 다각도로 확대되어야 합니다.

 

이번에는 당령과 인사령의 글자를 하나하나 알아볼게요.

앞에서 8환경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8환경에서 당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축월생은 계수

인묘월생은 갑목

묘진월생은 을목

사오월생은 병화

오미월생은 정화

신유월생은 경금

유술월생은 신금

해자월생은 임수

 

또 인사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축월 중 자월은 계수

자축월 중 축월은 계수, 신금

인묘월 중 인월은 병화, 갑목

인묘월 중 묘월은 갑목

묘진월중 묘월은 을목

묘진월중 진월은 을목, 계수

사오월 중 사월은 경금, 병화

사오월 중 오월은 병화

오미월 중 오월은 정화

오미월 중 미월은 정화, 을목

신유월 중 신월은 임수, 경금

신유월 중 유월은 경금

유술월 중 유월은 신금

유술월 중 술월은 신금, 정화

해자월 중 해월은 임수, 갑목

해자월 중 자월은 임수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내가 신월에 태어났는데 천간에 경금이 있다. 이러면 당령이 있는 거구요.

경금은 없고 임수만 있다. 이러면 인사령만 얻은 거예요.

아니면 둘 다 있다. 그러면 당령도 얻고 인사령도 얻은 거죠.

이런 분 있으시죠?

좋으시나요?

있으면 다 좋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내가 주인도 하고 종업원도 해야 한다면 어떨 것 같아요.

운영이 잘 안되면 자금도 끌어와야 하고 일도 해야 하고 영업도 해야 해요.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겠네요.

하지만 일이 잘 될 때는 어떨까요? 완전 성취감 짱이겠죠.

뭐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습니다.

당령도 있고, 인사령도 있다는 것은 능력자인 거고, 둘 다 없다면 이 생 그냥 쉬어가는 거라고 생각하고 쉬엄쉬엄 살 면 되는 거죠. .

 

참고로 저는 당령도 있고 인사령도 있습니다.

, 무슨 깡다구로 이걸 다 가지고 태어났을까요?

하지만 뭐 어때요?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까 가지고 왔겠죠.

오늘도 주인과 종업원 역할을 다하기 위해 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