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주와 팔자
1)사주
사람이 태어나면 반드시 가지게 되는 것이 사주(四柱)이다.
말 그대로 네 개의 기둥이다.
연월일시(年月日時).
시간이 있고 시간을 수치화한 세상에 살아가는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 반드시 이 사주를 가지게 된다. 아무리 나는 그 딴 거 안 가지고 싶다고 발버둥을 쳐도 가질 수밖에 없다. 대통령도 노숙자도 피하지 못한다.
인간은 하늘을 머리에 이고 땅을 밟아서 살아간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살아간다.
시간이라는 것이 하늘에는 있고 땅에는 없을까? 반대로 땅에는 있는데 하늘에는 없을까?
그러니까 한 사람이 태어나면 반드시 하늘의 시간과 땅의 시간을 잇는 기둥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는 기둥이다. 당당한 기둥!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우주에서 가장 존엄한 기둥!
그렇기에 어머니의 뱃속에서 잉태되었다가 어머니의 자궁에서 벗어나 세상 속으로 오는 순간, 고고의 성을 힘차게 울리는 그 첫울음의 순간에 나는 사주를 가지게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의 첫이름은 길다.
내가 태어나는 순간, 그 해의 하늘글자와 땅글자를 잇는 년기둥의 이름, 그 달의 하늘글자와 땅글자를 잇는 월기둥의 이름, 그 날의 하늘글자와 땅글자를 잇는 일기둥의 이름, 그 시간의 하늘글자와 땅글자를 잇는 시기둥이 있다.
예를 들어보자.
지금 달력을 보면 2024년 2월 6일이고 시간은 20시 40분이다.
이것을 사주 기호로 써 보면 ‘갑진년 병인월 경자일 병술시’이다.
물론 분이름도 있고 초이름도 있다.
하지만 분과 초는 그 에너지의 흐름을 잡기도 전에 흘러가 버리므로 사주적 에너지 읽기에는 용이하지 못해서 거의 취급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아직 이름이 지어지지 않을 때 내 이름은 ‘갑진년병인월경자일병술시’애기인 것이다.
이런데 많은 사람들이 ‘사주’라고 하면 두 손을 휘휘 젓고는 가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가치관을 뭐라 할 수는 없다. 자기 믿음으로 살아가거나, 자기가 신봉하는 이의 가르침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그가 사주는 미신이고 혹세무민하는 학문이라 하니 사주를 보지 않고 살아갈 수는 있다.
‘나는 사주 안 봅니다’이러면 아주 점잖은 분이다. 보통은 아주 힐난하는 눈초리로 너 그런 사람이었어? 하는 듯 ‘사주가 어딨노?’ 하는 데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는데 참으로 무지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럼 나이는 왜 따지고 생일은 왜 해 먹는지 모를 일이다.
그건 그렇고,
진짜 사주가 무엇일까?
일반 사주학에서는 년월일시가 있고 천간, 지지 글자가 있으니 네 개의 기둥이 생기고 그것으로 나와 국가, 나와 사회, 나와 배우자, 나와 자녀의 관계가 암호화 된 것이라고 한다.
도비결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사주는 나와 부모님, 특히 나와 어머니의 관계만 본다.
일반 사주학에서 말하는 나와 상대의 관계 암호화는 사주(四柱)가 아니라 팔자(八字)인 것이다.
귀열린 사람들이라며은 한두 번쯤 들었을 것이다.
선천이니 후천이니 하는 말.
맞다. 후천은 이미 시작되었다.
후천이란 딴말이 아니고 이제 보이는 것을 넘어, 물질을 넘어,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음을 알고 물질보다 더 귀한 비물질이 우리를 훨씬 많이 구성하고 있음을 아는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어 살아가는 세상을 말한다.
종교도 한 예일 수 있으나 현재의 종교는 사라져야 한다.
다시 말하면 신도들의 등골을 빼먹기 위해 만드는 의식들로 채워진 종교는 사라지고 본래 종교의 기본진리만 남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그렇게 행하며 살려는 선한 사람들의 세상이 바로 후천세상이다.
그들을 일러 ‘신인류’라 한다.
그간에는 어쩌다 서양의 문물에 동양이 고개 숙이고 숨죽였지만 그 결과 인류는 어떻게 되었나?
온 지구가 불의 고리에 걸려들어 화산이 폭발하고, 지진이 나고, 해일이 일고, 씽크홀이 생기고, 홍수가 나고, 대형산불이 나고,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가고 있다.
자연 에너지가 새겨진 짐승을 깨끗하게 사냥해 먹던 음식문화가 두려움과 원망과 분노 에너지가 세포마다 박힌 공장식 축사, 돈사, 계사에서 생산된 고기를 먹는다.
온갖 질병이 만연하고, 잡아도 잡아도 또 태어나는 바이러스로 인간들은 살 수가 없다.
학교에서는 학폭이 판을 치고
밀실에는 마약상과 마약중독자들이 환락에 젖어 무너져가고
거리에는 묻지마 폭력, 묻지마 살인자들이 활보하고
가정에는 아비가 딸을 성폭행하고, 아내를 폭행하며
요양센터에서는 환자들이 개돼지도 못한 짐승취급을 받는다.
일일이 열거할 수조차 없다.
텔레비전이나 유투브 채널만 켜면 요즘 주가폭등하는 오은영 박사라는 양반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나오는데 차마 눈을 뜨고 귀를 열어 보고 들을 수가 없는 일이 허다하다.
자기를 낳은 어머니를 욕하고, 때리는 것은 애교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가?
나는 감히 말한다.
이 모든 게 서양식 교육 때문이라고.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사주를 배워야 한다고.
입만 열면 영어는 배워도 왜 자기
서양 것이라면 무조건 좋고, 합리적이고, 선진화 되었다고 믿고는 쉽게 무릎 꿇어버린 우리의 무지 때문이라고.
<어린왕자>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행성을 발견한 터키 천문학자가 있었는데 그들의 전통복장을 하고 나와 발표했을 때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았는데 독재 대통령이 들어서 모두 양복으로 입으라고 해서 양복입고 나왔더니 똑같은 내용의 발표에 큰 반응을 봉더라는 이야기.
그런 걸 보면 서양문물의 폭력은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닌 듯 하다.
이제 그 문물이 스러지는 기미가 포착된다.
어쩌면 우리나라 명리학계에 9,000년을 구전되어 비밀스러이 취급받던 ‘도비결’이 세상에 드러나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하는 게 아닐까.
귀 있는 사람은 들었을 것이다.
후천시대가 오면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세계의 정신 지도자국이 될 것이라고.
그런 조짐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케이팝, 케이컬처, 케이푸드, 케이드레스, 케이와인, 케이메이컵, 케이 반도체, 케이방산….
사실 이런 류들은 현재 꼭 세계 1등이 아니어도 대한민국이 주도해 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좋아하니까.
인간은 본능적으로 영적인 동물이다.
그 어떤 생명보다 인간의 직감이나 직관은 뛰어나다.
누군가와 찻집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가 누구였던 상관없다. 그는 내게 함께하는 내내 호의적인 표정을 하였고, 수용적인 말과 칭찬을 하며 앞으로의 일을 희망적으로 말했는데, 헤어질 시간이 되어 내가 먼저 일어 났다.
찻집 문을 열려는 순간 ‘어유, 정말 맘에 없는 짓 하려니 속 터져,’ 하며 나를 노려본다면 뒤통수가 어떨까? 물론, 조금 전의 호의적인 표정과 수용적인 언사에 혼이 빠져 생각도 없이 룰루랄라 나가 버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뒤통수가 캥길 테다.
왜 그럴까?
우리는 그 어떤 생명보다 영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영적인 동물은 무엇이 내게 좋은지 나쁜지 본능적으로 안다.
그들이 코리아가 생산해 내는 것들에 그토록 열광하는 것은 코리안이 생산하는 그것들 속에 고급 레벨의 영적인 기운이 스며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영적 힘은 어디서 왔을까?
어머니에게서였다.
어머니는 또 그 어머니에게서, 그 어머니는 또 그 위의 어머니에게서 우리 대한민국 어머니들의 DNA는 이어져 왔다.
그렇기에 어찌 어머니와의 관계를 몰라서야 될까?
사주란 바로 어머니와 나의 관계이다.
나라는 존재는 분명 아버지와 어머니의 합작품인데 왜 어머니만 거론할까?
알다시피 아버지가 내게 주는 에너지보다 어머니가 내게 주는 에너지가 내 인생을 대부분 좌우하기 때문이다.
년에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나를 만들고
월에서 아버지는 일을 나가고 어머니는 나를 양육한다.
일에서 나는 어머니의 자궁에서 나오고
시에서 나는 어머니와 첫대면을 한다.
그러니까 사주(四柱)란 어머니와 나의 관계인 것이다. 사주 속에는 내가 이 생을 살아가며 해야 할 명, 즉 달란트가 들어있다. 이 달란트가 어떻게 발현될지는 팔자를 보아야 한다.
그러니까 사주 팔자란 내가 받은 하늘의 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첨예하게 나와 있는 인간 최고의 농사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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